▲ 발행인 김관술.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표현은 이제 옛말이 되고 말았다.
한 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할 만큼 우리를 둘러싼 환경 변화의 속도는 거침없고 빠르다.

에너지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배럴당 150불대를 위협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하던 국제유가는 이제 50불대까지 추락했고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의 급격한 성장세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셰일가스 개발 붐 속에 중동 중심의 패권이 미국 등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OPEC을 중심으로 생산량 동결 조치를 취하면서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간 치킨게임의 양상이 되고 있다.

화석연료 고갈과 고유가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절에 각광받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저유가 기조 속에서 경제성 함정에 빠져 위축될 위기에 처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거스를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고 국가나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 변화의 속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지만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역시 기본에 충실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국가적 지상명제인 자원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속에 평가가치가 급락하고 있고 정제마진 추락으로 정제업종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전 정부 시절 추진됐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국부 유출 논란속에서 국정조사를 받고 있고 저유가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자칫 관련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되고 오는 7월부터는 수송연료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는 RFS 로드맵이 시행에 들어가는 등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와 기간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어 가고 있다.

밝아오는 새해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동반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개발이라는 정부 정책 목표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규모의 경제와 고도화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산업은 화석연료의 친환경성능을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위기에서 벗어날 시절에 대비해야 한다.

가스 산업 역시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개발산업 등에 대한 관심을 끈을 놓지 말고 세계 최대 수입국의 위치를 활용해 해외가스전 개발과 바잉파워 극대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에너지 관리 분야에서는 기존의 수요 관리 노력과 더불어 이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정책 마련에 몰두해야 한다.

변화에 쫒기다 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급할수록 기본을 되돌아 보고 어려울수록 더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 필요한 20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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