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안계훈 주무관]
경동나비엔과 협약 맺고 2020년까지 1만대 보급 목표
가격 경쟁력이 관건, 실효성 검증 후 인센티브 부여 검토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이번 경동나비엔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열병합발전 시스템 보급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제품가격 인하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전력관리팀 안계훈 주무관이 발전보일러 실증 보급사업을 위해 경동나비엔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목적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경동나비엔과 MOU를 체결하고 높은 효율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동시에 대기질 개선효과까지 입증된 ‘발전보일러’를 오는 2020년까지 총 1만대 보급하기로 했다.

‘발전보일러’란 스털링엔진 발전기와 콘덴싱보일러를 하나의 케이스안에 내장해 온수와 폐열을 회수한 발전으로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보일러를 말하는데 기존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질소산화물운 70% 저감, 이산화탄소는 25%의 저감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안계훈 주무관은 “정부가 고효율보일러 제작을 위해 경동나비엔과 정부 각각 100억원씩 투자해 진행한 국책사업이 만료됐지만 실질적인 지원정책이나 제품 상용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가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미미한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수요창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열병합발전(CHP) 보급 현황은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서울시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시내 자가 열병합 발전 설치개소는 46개에 불과하며 이에 따른 설치용량은 89MW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렇게 CHP를 설치하고도 가동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안 주무관은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 열병합발전시설 등 분산형 전원의 연료단가가 발전용에 비해 높게 책정돼 높은 연료비로 인한 경제성이 낮아지자 가동실적이 부진하게 돼 보급활성화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공급규정에 ‘분산형 전원’용도를 신설해 발전용 단가로 인하할 수 있도록 공급규정을 개정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자가 열병합발전이 확대되기 위해서 서울시는 도시가스 용도별 요금을 집단에너지 열병합용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고 설치비 지원금도 현실화했다.

기존 설치비 지원금인 5만원/kW에서 전력발전기금 등을 통해 50만원/kW으로 현실화 시켰다.

서울시가 경동나비엔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발전보일러는 스털링엔진 발전기와 콘덴싱보일러를 하나의 케이스 안에 내장해 온수와 폐열을 회수한 발전으로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보일러로 기존 일반 보일러와 비교해 질소산화물은 70% 저감되고 이산화탄소는 25% 저감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이 보급에 가장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주무관은 “현재 경동 측에서 제시한 보일러 가격은 대당 1320만원선 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에는 매우 비싼 가격으로 판매 활성화를 위해서도 큰 저해요인으로 작용된다”며 “따라서 시와 경동나비엔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제품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조율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 주무관은 “시의 최종 목표는 보급 가격을 대 당 500만원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2020년 이후에는 시나 제품 회사에서 아무런 지원없이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있다”라며 “이는 발전 보일러가 해외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제품인하 정책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품가격 안정화를 위해 서울시도 초기 판매시장임을 감안해 10~20억을 들여 서울시 관내에 100여대를 우선 구매한다는 방침이다.

안 주무관은 “주택용 발전 보일러는 서울시청 송월동 별관과 일반주택에 설치돼 6개월 동안 그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보급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연차별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고용창출과 같은 동반성장 효과도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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