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늘 내로 정확한 화재원인 파악 가능
오는 10월 말 예정된 시설물 준공 계획 불투명

경기도 고양시가 직접 운영하는 삼송지구 내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의 음식물폐기물 처리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화재는 지난 15일 22시 26분경 해당시설 지하 1층에 있는 축열식 연소장치(RTO) 연돌 쪽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악취제거실에서 발생한 불기둥은 소방 인력 142명과 30여대의 소방장치가 투입되어 약 5시간 만에 진화됐다.

현재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으로 조사 중이며 고양시는 이르면 오늘 내로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화재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악취방지시설 등 시설물 일부가 파손돼 해당시설에 대한 부분적인 재시공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고양시 청소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가 화재원인을 판단하고 피해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으로, 해당시설물은 출입 통제된 상태”라며 “발전 가동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는 10월 말로 예정됐던 시설물 준공 계획이 불투명해질듯하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이번 화재와 관련, 사고의 모든 책임은 시공사이자 위탁 운영사인 태영건설에 있다고 주장하며 정확한 원인규명과 원상복구,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 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은 시에서 배출되는 1일 250톤의 음식물쓰레기와 10톤의 가축분뇨 등 총 260톤의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고 이로부터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 시설은 7월 기준으로 1일 190~200톤 가량을 처리했으며, 바이오가스는 1만5000㎥를 생산해 자체 시설에 사용하거나 지역난방공사에 발전연료로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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