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양양 사고우려로 방산탑 설치 반대
방산탑 운영 및 안전성 국제세미나 개최

▲ 한국가스공사 하광택 차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관로 건설이 활발한 이때, 일부지역에서는 부지확보 곤란에 따라 공급관리소 건설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원장 권정락)과 (사)한국가스학회(회장 오상경)는 1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천연가스 공급배관 방산탑 운영 국제세미나를 갖고, 현재 태백과 양양 지역에서의 공급관리소 지역주민 반대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업계 및 학계 등 50여명이 참여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한국가스공사 하광택 차장의 ‘공급배관 공급관리소 설계 및 운영 현황’ 발표가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역별 공급관리소 기능·역할과 운영 현황에 대해 발표한 하 차장은 “정부의 천연가스 미공급지역 가스 공급을 위한 보급망 건설계획에 맞춰 현재 관로 건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부지확보 곤란에 따라 공급관리소(정압기지, 밸브기지)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백은 인근 오투리조트 등의 내방객 감소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현부지 외 대체부지를 검토 중이며, 양양은 최근 화재를 겪은 낙산사와 불가마가 위치해 가스누출 시 대형사고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가 있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태백지역은 도시계획 심의 부결로 행정심판 청구가 불가피하며, 양양 지역은 올해 12월로 예정된 도시가스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가스공사 하광택 차장의 발표와 함께 ▲가스안전공사 이승림 책임연구원의 ‘공급배관 방산탑 운영에 따른 위험성평가’ ▲일본 동경가스엔지니어링 나오시 스기사키의 ‘일본의 방산탑 설계 및 운영’ ▲캐나다 국가에너지위원회(NEB) 조 파비그리아니티의 ‘북미지역 방산탑 설계 및 운영’까지 총 4명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가스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부득이하게 부지확보가 곤란한 지역의 방산탑 설치 및 운영 규정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방산탑의 역할은 관련사고 발생 시 유독가스를 대기 중에 방사해 위험시설이 아닌 안전시설로 봐야한다”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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