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스보일러 대비 약 20% 연료비 절감
산업용 수요 많은 도시가스사, 위기의식 감지

목재펠릿 보일러가 산업체나 공공기관에서 연료절감형 에너지로 급부상 하며 보급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산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재료비나 가공비 절약만으로는 한계에 왔다고 분석하고, 바이오매스를 비롯한 차세대 에너지원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연료비 절감’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CJ제일제당 충북진천 공장에 설치된 5톤 규모의 목재펠릿 보일러의 경우 기존 도시가스용 보일러 대비 향후 19.5%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이번 펠릿 보일러 도입으로 연간 2억2000만원을 절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펠릿 보일러의 경우 현재 산림청에서 예산 60억을 확보해 설치 투자비 절반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생산과 관계자는 “사실 도시가스 연료도 현재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펠릿보일러 교체를 굳이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았지만 원가절감 필요성이 시급한 기업 입장에서는 단 10%의 절감도 큰 성과로 여기고 있다”며 “타 대기업도 현재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적 효과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의무감축 기업 대상기업의 경우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전 자회사를 중심으로 발전용 펠릿 공급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발전용은 기술적․환경적으로 문제가 없어 RPS제도가 도입된 지난해부터 발전용 연료 대체수요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시행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확보노력 강화 및 화석연료 소비 감소를 위해 올해부터 태안화력 총 4개 호기에 3% 혼소를 시작으로 연간 18만톤의 우드펠릿을 혼소할 예정이다.

2015년에는 태안화력 1․2호기에 20%까지 혼소를 확대해 2016년부터는 연간 80만톤의 우드펠릿 혼소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니 자카르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데피안’과 펠릿 공동개발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데피안이 조림 및 벌목, 생산공장 건설, 운영을 담당해 2014년 하반기부터 매년 10만톤의 펠릿을 서부발전에 공급하고, 향후 생산설비를 증설해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용 수요가 주 수익원인 일부 도시가스사에서는 LNG에서 펠릿으로의 연료 이동현상이 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향후 바이오 매스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등의 대비책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방 지역의 도시가스사는 산업용 수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산업용 펠릿보일러 보급이 지금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10~20년 후를 내다본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도 분명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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