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온 기자
에너지기술연구원 주최로 지난 24일 열린 ‘2013 신재생에너지 미래전략 심포지움’. 행사장인 서울르네상스 호텔앞에는 전국에서 모인 사업자들로 시작 30여분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등록 데스크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심포지움이 시작될 무렵에는 500여명을 수용하는 홀이 빈자리 없이 가득찼다.

이번 심포지움은 새해 처음으로 열린 신재생에너지 행사이기도 했고, 새정부 출범에 앞서 정부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에 많은 사업자들이 참석했을 것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태양광의 경우 대기업들 조차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며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비태양광의 경우 각종 규제나 민원 등으로 사업추진이 힘든 실정에 처해있다. 세계 경기 역시 좀처럼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지원 역시 축소되고 있기에 불안감은 커져가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현장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업자들을 모아 놓고 언제까지 성장 잠재력만 운운할 것이냐”며 성토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새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의지로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비약적 성장을 이룬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향후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관련 산업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기에 대기업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이뤄졌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른 기간내에 ‘산업 생태’가 조성됐다.

이제는 이 산업 생태계에서 스스로 달릴 수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시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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