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대책위 구성, 산자부 방문, 공정위 제소도 검토

참빛영동도시가스 산자부, 지자체, 가스공사에 공급방안 제시

에경연 연구 결과 T/L 공급 가격 기존 방식 보다 높아

LPG업계가 강원도 속초지역 탱크로리 LNG 공급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LNG공급 저지 대책위’ 구성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강릉, 속초 지역 LPG air 방식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인 참빛영동도시가스는 최근 강원도와 강릉시, 속초시에 탱크로리(이하 T/L) LNG 공급시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참빛은 가스공사가 이 지역 LNG 공급을 위해 필요한 위성기지 건설비(2351억원)의 1년치 법정비용(감가상각비, 은행이자)가운데 50%정도인 173억원만 투자한다면 LNG T/L로 공급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현행 T/L LNG 주택난방용 도매공급비용(㎥당 40.43원)의 한시적 인하 등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참빛은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에‘강릉․속초 탱크로리 LNG 보급’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이 지역 LNG공급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산자부와 가스공사에 이 지역에 탱크로리 방식으로 공급하는 내용을 수차례 건의한 바 있는 참빛은 판매수익면에서도 배관으로 공급되면 적자가 예상되지만 탱크로리는 강릉 4억9000만원, 속초 3억6000만원의 이익이 전망된다며 수익성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LPG 업계는 대응 방안 마련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산자부와 가스공사가 비경제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다 해도 강릉․속초 지역 주민들이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데다가 참빛에서도 LNG공급을 서두르고 있어 가스공사가 전격적으로 LNG공급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7차 장기천연가스 공급계획에서는 강릉, 속초 지역에 2008년도 이후 천연가스 공급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LPG업계는 강릉․속초 지역에 LNG가 공급된다면 LPG 시장이 대부분 잠식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근 태백*양양 등의 지역까지 파급 효과가 미칠 것에 우려하고 있다.

또 2002년 국무회의에서 제2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경제성이 낮거나 없는 지역에 대해 무리한 LNG 보급 확대를 지양하고 LPG/LNG간 적정 역할을 분담키로 했다며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역에 LNG를 공급할 경우 이율배반적인 정책집행이라는 반발에 부닥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PG와 LNG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스공사가 이 지역 탱크로리 공급을 위해 지원을 하게 되면 연료간 형평성에도 위배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LPG 업계는 강원지역 LPG충전/판매사업자 협회 등으로 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 산자부, 가스공사, 정당, 강원도. 지역국회의원 등에 경제성 없는 지역의 LNG공급 중지 요청 관련한 건의문 제출 등 강경한 입장을 표명키로 했다.

또 가스공사 항의 방문, 시위, 연명부 제출과 가스공사의 지원이 가시화될 경우 경쟁제한 명분으로 공정위에 제소할 계획도 있다.

한편 지난달 22일 발표된 에경연 T/L LNG 공급요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05년 1월 현재 다른 공급방식과 T/L LNG 공급을 비교할 때 상대적인 가격 경쟁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가격 비교 결과, 1㎥당 LNG 배관공급 지역인 원주의 경우는 94.94원의 공급비용이 산출됐으며 LPG+air 방식인 영동도시가스는 111.11원, LPG 집단공급 지역은 100원의 비용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릉지역에 T/L(6대 가동)로 LNG가 공급된다면 1㎥당 1191.91원으로 4개의 경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대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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