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승온 기자
임원급으로 보이는 지긋한 중년 남성이 젊은 직원들과 함께 무대에서 율동을 한다. 또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했다. 어느 업체의 장기자랑 대회인가 하겠지만 바로 2012년 신재생에너지 신년인사회 한 장면이다.

퓨얼셀파워 신미남 사장은 직원들 기타연주에 맞춰 멋드러진 가곡을 불렀고 지경부는 국장부터 젊은 사무관, 주무관들이 함께 팀을 이뤄 댄스를 선보였다. 예상치 못한 그림에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날 신년회는 정부와 업계가 소통과 화합을 강화한다는 취지아래 이렇게 격의 없이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 참석자는 “오늘 분위기만 본다면 신재생업계가 정말 재도약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볼만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또 다른 이는 “업계가 계속 침체기 있는 만큼 이런 자리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거 같다”고 의미를 뒀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행사였지만 올해는 어느해 보다 인내가 절실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정부와 업계는 입을 모았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며 모든 산업에 있어 수익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갈길이 먼 신재생업계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또 RPS 제도가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며 희망을 갖자고 외치지만 중소업체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기도 하다. 산업부문 곳곳에서는 정부부처와 업계가 마찰을 빚기도 하고 업계간 대립심화로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맞기도 한다.

신재생에너지업계 만큼은 신년인사회에서 보여줬듯이 정부와 업계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동반자라는 인식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합치라는 격언이 있듯이 업계간에도 함께 성장하며 공존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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