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강화 삼천리, 여전히 뜨거운 감자
GS파워, 사업성 못미쳐 참여 포기로 가닥

지역난방공사의 자회사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이 올해 다시 추진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안에 출자지분(50%)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세부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지난달 19일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지난 2010년 10월 4일과 21일 진행된 두 번의 입찰에서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단독으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최소 2개 이상 후보가 참여해야 경쟁입찰이 성립된다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결국 두번 모두 유찰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삼천리는 올해 입찰 참여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고 GS파워는 참여치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선 삼천리는 기존 주주사에게 우선 매수권을 준다는 평가방법 때문에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삼천리는 현재 인천종합에너지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집단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경영방침도 결국 주인은 삼천리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업계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인천종합에너지의 공급지역인 송도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인천 전역을 수요처로 삼을 수 있는 메리트 또한 삼천리가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이에 대해 삼천리 관계자는 “지난 입찰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최종 제안서는 제출하지 않았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인천송도지역의 경제여건 등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GS파워의 경우 사실상 입찰 참여를 포기한 분위기다. 하지만 GS칼텍스라는 모기업의 막강한 자금력이 향후 변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업계는 예측했다.

GS파워 관계자는 “지난 입찰에서 타당성 조사를 했으나 결국 가격과 사업성 등이 맞지 않았다고 판단해 포기했다”며 “현재 입장도 더 이상 인천종합에너지에 관심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송도국제도시의 국제업무단지나 첨단산업클러스 단지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이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체들의 입찰 참여여부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만약 GS파워가 최종적으로 참여한다면 안정적 매출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삼천리를 충분히 압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신도시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지역난방공사로 정부가 지난 2008년 제3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며 완전 민영화 대상에 포함시켰다.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에는 삼천리, GS파워,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냈지만 본입찰에는 맥쿼리펀드 한 곳만 참여해 거래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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