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여파로 수요 증가…2015년까지 판매자 시장 강화

▲ 운반이 가능한 LNG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 LNG 시장에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LNG 거래량이 증가하고 국제 천연가스 가격도 지난해 들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올초부터 국제 LNG 시장 성장세가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사태가 세계적 문제로 번지며, 이를 대체하고자 LNG 수요 증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요 증가에 비해 생산량 증가가 더뎌 내년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천연가스 소비가 급감하는 반면 LNG 생산 능력 증설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전통 가스 생산의 증가로 세계 천연가스 공급 능력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국제 LNG 시장을 포함한 세계 천연가스 시장이 극심한 공급과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왔다.

그러나 2009년 국제 LNG 거래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되고 세계 전체 가스거래량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6%에서 2010년 29%로 증가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계 경기 및 천연가스 수요 회복 기대에 관한 불확실성에도 이러한 LNG 거래량 급증은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서의 LNG의 역할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며, "게다가 이번 일본 원전사태로 LNG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원자력 발전설비의 손상으로 LNG 수입량이 최대 1.2Bcf/d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중국과 태국의 LNG 터미널 건설과 한국, 인도 등의 수요증가도 한 몫하고 있다. 그중 중국과 인도 수입량이 각각 전년대비 25%씩 급증했다. 중국은 전년 동기대비 1.85MMt에서 2.32MMt로 수입량이 늘었고 인도도 같은기간 2.02MMt에서 2.54MMt 증가했다. 한국도 전년대비 13.7% 증가한 11.8MMt을, 대만도 10.7% 증가한 2.4MMt을 기록했다.

세계 LNG 공급량은 내년에 1.2Bcf/d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요 역시 2.1Bcf/d 동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LNG 생산량이 많은 나이지라아, 이집트, 예멘, 리비아 등의 정세 불안도 공급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북미와 유럽은 LNG 수입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큰 영향을 못 전망이다. 북미의 LNG 수입량은 전체 LNG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LNG 수입을 줄이는 대신 PNG 수요가 그것을 대신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LNG 수요 감소에 영향을 못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계 LNG 공급이 수요 증가를 못 따라가 가격 또한 인상될 전망"이라며, "판매자 중심의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지난 1분기 MMBtu당 12달러를 주고 비싸게 사들였다. 당초 올해 일본은 LNG 수요를 4~8MMt로 예상했으나 원전사태로 인해 예상 수요량을 8~12MMt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이 예상 수요량도 원전의 추가 폐쇄나 폭염이나 한파 등에 의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지 않은 전망치라는 지적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LNG 시장의 상황변화에 의해 이미 장기계약부분에서 판매자 시장으로 전환됐다"며, "이런 현상은 호주 등 새로운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201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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