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업체 인수·신규 건설 등 도입 방식 놓고 고민중
GS칼텍스는 상업 가동 임박, 선발사 반발 확산

내년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기업들의 바이오디젤 생산업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유사는 물론 석유화학 대기업들까지 바이오디젤 사업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정유사중에는 GS칼텍스의 행보가 가장 빠르다.

GS칼텍스는 계열사인 GS글로벌과 공동 투자해 GS바이오를 설립한데 이어 전남 여수에 연산 12만톤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 공장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기계적 준공 작업은 마친 상태인 GS바이오는 전라남도와 투자 협약까지 맺은 상황.

SK에너지도 바이오디젤 생산사업에 직접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관계사인 SK케미칼이 바이오디젤 생산업에 이미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에너지종합기업을 표방하는 SK에너지는 독자적인 생산 채널 구축을 모색중이다.

다만 GS칼텍스와 달리 기존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석유화학도 내년 시장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전북 군산에 위치한 한 바이오디젤 생산 공장 인수를 검토해왔는데 최근 플랜트를 직접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석유화학은 내부적으로 이미 바이오디젤 생산업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로 내년 중 직접 생산 플랜트 건설 작업을 마무리짓고 시장에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이처럼 바이오디젤 생산사업 진출을 확정짓거나 모색중인 배경은 내년 이후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제도가 도입되면 안정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유 혼합비율이 1.5%를 기록했던 2009년 기준 바이오디젤 내수 소비량은 약 28만㎘를 기록했고 매출액도 4248억원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수송용 석유대체연료중 유일하게 상용화되어 있는 바이오디젤을 경유에 의무 혼합하는 이른 바 RFS제도 도입을 검토중으로 경유에 최소 2%가 혼합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크게 늘어나게 된다.

대기업들이 미래 수종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수송연료로 큰 투자 없이 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 생산사업만큼 매력적인 분야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선발 중견 생산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바이오디젤 구매처인 정유사까지 직접 바이오디젤 생산사업에 나서고 있고 자금력을 동원한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늘어나게 되면 설 자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디젤협회를 중심으로 정유사와 대기업의 바이오디젤 생산업 진출 문제점을 국회 등을 통해 설명하는 한편 등록권자인 정부를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