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경연, 연간 최대 770만톤 추가 수요 발생 전망
대형 개발 프로젝트 가동, 잉여공급 확대
2015년 이후 수급 불안 우려, 장기 계약 확대 제안

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발전용 LNG 추가 수요가 상당량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국제 LNG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김진우)은 13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LNG시장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존  발전 시설 가동 중단으로 일본의 발전용 LNG 추가 수요는 연간 최소 380만 톤에서 최대 77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지진 이전의 일본 LNG 수요는 오는 2020년까지 연간 7000만톤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와 관련 2017년까지 신규 도입 소요는 한해 전체 수요의 7%에 해당되는 500만톤 이하에 불과해 새로운 장기계약 추진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발전용 LNG 수요는 지난 해 4000만 톤에서 2020년에는 3800만 톤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을 상향 시킨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었는데 이번 원전 사고로 에발전 수급 계획이 전면 수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가동이 중단되고 타 발전 설비는 6개월 이내에 복구될 경우 한 해 380만톤의 LNG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시마 제2원전의 가동도 중단될 경우 LNG 추가 수요는 연간 770만 톤으로 확대된다.

이에 더해 총 4기의 원전 건설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되면 추가적으로 380만톤의 LNG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2015년 이후 일본의 총 신규 도입 소요 물량은 연간 1200만톤 내외에 달해 추가적으로 3건 이내의 중․장기 천연가스 도입 계약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 당장의 수급 불안 없을 것

이처럼 일본의  LNG 수입 소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 LNG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2009년 이후 대형 LNG 프로젝트들이 가동되면서 공급 능력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늘리면서 LNG 도입 소요를 감소시켜 국제 LNG 시장의 잉여 공급 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지난 해 LNG 수입 물량은 990만톤으로 2007년의 1620만톤에 비해 38.8%가 줄었고 LNG 인수기지 이용률도 9%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인수 기지 이용률이 각각 55%, 44%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LNG 수입 활동이 크게 저조한 셈이다.

이와 관련 오는 2014년까지는 일본의 수입 소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만 2015년 이후에는 현재 추진중인 프로젝트들의 성사가 수급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NG 개발 프로젝트들이 성사될 경우 오는 2017년 이후 공급 능력이 연간 5000만톤 이상 늘어나 이후에도 전 세계적인 LNG 수급 불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에경연의 분석이다.

다만 일본의 일부 원전 폐기와 건설지연은 LNG 장기 계약시장에 외국 전력회사들의 추가 진입을 촉발시켜 신규 프로젝트 확보에 대한 경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에경연은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 이후 국제 LNG 수급 상황 악화에 대비해 단계적인 장기 도입 계약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기존 계약으로 확보한 물량은 직도입을 포함해 약 2300만 톤 규모로  부족 물량 확보를 위해 장기 도입 계약 체결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또한 장기 천연가스 부족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 공급안정성, 자원개발 진출 등의 측면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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