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제작사간 내홍 끝내고 부품회사서 맡기로

신임 회장 선임을 놓고 내홍을 겪던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가 차기 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라니산업 함희인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주요 회원사인 가정용 보일러 제작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후임 회장 추천 작업을 벌여 왔다.

하지만 보일러 제작사들간 미묘한 경쟁 의식과 갈등으로 이들 기업들의 대표들이 회장직 취임을 고사하는 등의 갈등을 겪어 왔고 결국 비 보일러 기업체로 국내 황동 밸브산업의 선두주자인 에쎈테크로 대표이사 조시남 사장을 추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흥회측은 오는 31일로 정기총회 일정을 잡은 상태로 이사진들이 특별한 이견을 제시하지 않는 한 조시남 사장의 진흥회장 취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회장사로 유력시되고 있는 에쎈테크는 지난 1985년 창립 이래 국내 황동 밸브산업의 선두주자로 업계에 인정받고 있다.

황동합금 밸브류는 정밀 부품산업제품으로 가스, 주택, 전자, 전기 자동차, 산업기계, 냉동공조 산업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에쎈테크는 수출시장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11월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이후 2007년 6월에는 3000만불 수출 탑을 달성해 꾸준히 선전하고 있다.

현재 에쎈테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시스템 분배기와 건설용 볼밸브, 냉동공조제품 등과 관련된 다수의 밸브관련 품목들.

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측은 이번 회장 선임 과정에서 회원사들간 비효율적인 경쟁 구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그동안 메이저급 회사에서 회장사를 맡던 관행에서 탈피해 부품 회사인 밸브 관련 업종에서 회장사를 맡는 방안이 추진된다는 점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 회장은 회원사 대표가 맡는 비상근 체제로 운영되며 임기는 3년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