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을 맞아 보일러 제조업계에 상복이 터졌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제품, 소비자가 쁩은 최고의 브랜드, 국민이 뽑은 안전기업 등 종류도 여러 가지에 수상 제목도 거창하다.

하지만 어느 기관에서 수상을 했느냐에 따라 그 급이 달라진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기관이나 무수히 많은 언론사 등에서 이벤트 형태로 진행하는 무슨 무슨 대상의 결과로 받은 상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없이 제기되어 왔다.

한 보일러 제조사의 관계자는 “몇몇 공인기관을 빼고는 수상의 댓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선정기관에서 일방적으로 수상 소식을 알려 오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더 황당한 것은 선정된 보일러업체가 수상을 거절할 경우 다른 경쟁사와 접촉해 졸지에 수상 기업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보일러 시장에서 마이너 기업의 제품이 최고의 제품상을 수상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선택을 앞세워 다양한 수상 이벤트가 난무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신력이 높던 그렇지 않든 일단 그럴듯하게 포장된 상을 받게 되면 소비자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보일러기업들도 뿌리치기 쉽지 않은 유혹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결국 품질에 대한 만족도이며 수상 경력은 단순한 참고에 불과하다.

몇몇 상으로 당장의 소비자 시선을 끌어 올 수는 있겠지만 오랫동안 속을 만큼 소비자들이 우매하지 않다는 사실을 각종 선정기관이나 보일러 제작사들이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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