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열병합발전 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측은 기존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이동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에서 소형열병합발전은 매우 유용하며 효율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형열병합발전은 지난 10월 현재 200개소에 375대가 보급, 국내 총 발전량의 0.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급 초기 중앙난방 아파트의 설비 개보수와 연계한 ESCO사업 등을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기도 했지만 이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전력요금 대비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가스요금은 N㎥당 500.29원에서 2008년 662.52원으로 무려 32.9% 인상됐다.

반면 전기요금은 kWh당 62.7원에서 60.9원으로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가스공사의 원료비 인상분에 따른 요금 미반영분까지 요금에 반영되면 앞으로도 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또한 공공기관 민영화 작업에 큰 관심을 갖는 현 정부가 선진화의 일환으로 가스산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사실상 현실화 할 경우 가스요금의 인상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요컨대 소형열병합발전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스요금이 전기요금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시기에 소형열병합발전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협의회가 출범했다.

도시가스협회라는 업계의 대변기관이 존재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의 협의회가 설립된 듯하다.

앞으로 협의회가 나아갈 길은 지난해 보인다.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이 부러움과 격려의 손길로 되돌아 갈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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