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저감 우수 모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돼 ‘대기전력 1W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 8월 대기전력 경고표시제도가 도입된 후 TV와 컴퓨터 등 7대 전자제품에서 우수 모델수가 올해 7월31일 기준으로 89.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전력 1W가 의무화되는 강제성을 띈 내년에는 우수모델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대기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대기전력 절약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정부 우선 구매와 보급촉진 등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기전력 절감의지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바 있다.

또한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2010년 대기전력 1W이하 달성 국가 로드맵을 수립하고 총 3단계에 걸쳐 정책을 추진해왔다.

1단계였던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가 자발적 1W 정책이었다면 2단계였던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는 의무적 정책 전환 준비 및 일부 제품 의무규정 적용이 원안대로 진행돼 왔다.

이대로라면 내년 2010년에는 강제성을 띈 의무적 시행에 별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기전력에 대한 소비자 대상 홍보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가전제품이나 전기제품 제조업체 등 관련 업체에서는 대기전력 의무화에 따른 준비에 호응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대기전력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대기전력이란 용어에 대한 의미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도 상당하다.

특별히 대기전력에 대해 교육을 받은 소비자가 아니라면 전자제품 구입시 대기전력 저감기준 미달시 제품 명판에 경고라벨을 표시한들 제대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드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이제는 소비자들에 대한 홍보도 대대적으로 시작할 때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정작 소비자들이 그 취지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면 빈껍데기 정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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