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는 독도에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진다.

물론 우리측이 건설한다.

올해 안으로 완공될 태양광발전소는 하루 약 200kWh의 발전으로 현지 거주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다만 건설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이라는 점이 색다르다.

독도에 들어설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자율적인 성금 모금으로 확보된 순수한 민간 사업으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정부측의 복안이다.
공적 인프라 건설에 정부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민간의 힘을 빌리는 배경을 두고 일본 정부와의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어찌됐든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훌륭한 퍼포먼스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국토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수단은 여러 가지다.

독도에는 현지에 주민등록지를 옮긴 대한민국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영토를 지키기 위한 독도경비대도 파견되어 있다.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이 최근 들어 도발의 수위를 높이는 배경을 두고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인근의 에너지자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라고도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는 깊은 바다속 저온·고압 상태에서 고체화된 메탄 즉 천연가스를 뜻하는데 동해에 매장된 가스하이드레이트의 규모만 약 6억톤 규모로 국내 가스 소비량의 30년분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해 말 정부는 수심 1800미터 이상의 동해 울릉분지 해역 3개 지점에 대한 시추작업 결과 초대형 가스하이드레이트 구조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발견된 130m 구간의 가스하이트레이트 구조는 우리보다 한발 앞서 시추에 성공한 일본, 인도, 중국의 구조보다 훨씬 큰 대형구조라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독도은 바로 그 울릉분지에 포함되어 있다.

올해 중 독도의 태양에너지는 독도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발전원이 된다.

독도를 비추는태양이 우리 것인데 바다 밑 가스하이드레이트의 소유 역시 대한민국의 것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독도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갖는 의미는 그래서 크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