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양론의 극명한 대립 속에 재검토 자리를 가진 고미제 문제가 여전히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체재」개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산자부는 지난 1일 가스안전공사, 환경단체, 청소년보호위원회, 고미제 및 부탄캔 제조업체 관계자들과 고미제 재주입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마땅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간담회 참석자들은 부탄가스흡입방지제인 고미제가 기술적 문제가 있다면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등 충분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김석병 사무관은 『청소년의 부탄캔 흡입문제를 가벼운 문제로 보아 넘겨서는 않될 일』이라고 전제한 뒤, 『원가상승 등 현재 개발된 고미제가 문제점이 많다면 반드시 다른 대체재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운동연합회와 주부클럽연합회는 물론 산업안전공단 관계자 역시 입장을 같이 했다.

기존 고미제에 대한 극심한 찬반여론은 여전했다.

부탄캔 제조업체는 다시 고미제를 부탄캔에 주입해야 한다면 근로자들이 퇴직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강력한 반발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스안전공사 역시 액체인 고미제를 기체상태로 분사되는 부탄캔에 주입해 봐야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이날 거론된 내용을 토대로 문제점을 확인·보완한 뒤 빠른 시일안에 고미제 재주입에 대한 정부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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