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북 군산의 한 용접 작업장에서는 LPG용기가 파열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는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8일 강릉에서는 LPG 탱크로리 호스에 남아있는 잔가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일러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에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중간밸브 오조작으로 인해 가스가 누출, 폭발한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도 가스 사고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재산피해로 가슴이 아프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2006년까지 안정세를 보였던 가스사고가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가스사고 집계결과, 2006년 112건에 비해 9.8% 증가한 123건의 가스사고가 발생했다.

LPG와 고압가스 사고가 전년대비 각각 9건과 5건이 늘어난 것이 전체 가스 사고건수를 늘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스공급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가스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공급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는 25건, 전년대비 212.5%나 늘어났다. 공급자 취급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가스 사용 정보를 알리고 솔선수범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사업자들이 오히려 가스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다니 기가 막힌 일이다.

LPG사고의 18.2%가 가스공급자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가스와 고압가스 사고 가운데 각각 23.1%와 36.3%가 공급자의 실수로 인해 일어난 사고였다.

가스사업자들은 소비자가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서비스도 함께 팔아야 한다. 수요를 유지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안전한 사용환경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올해는 공급자가 가스 사고의 원인제공자로 지목되지를 않기를 바란다.

안전과 가스를 함께 파는 가스사업자의 직업정신을 보여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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