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이 주는 의미
올해 노벨평화상이 주는 의미
  • 조은영 기자
  • 승인 2007.10.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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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미국 엘 고어 전 부통령이 선정됐다.

이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 고어 전 부통령은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기후 변화 문제를 직접적으로 꼬집어 많은 찬사를 받은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된 바 있는 이 영화에서 엘 고어는 전 세계적인 지구 온난화 재앙을 소개하고 환경 위기 극복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노벨평화상이 그간 반전(反戰)과 평화, 인권·노동운동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에게 집중되던 것을 감안하면 엘 고어의 이번 수상은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한 때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자 행정가였던 엘 고어는 이제 환경 운동가로 변신했고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경고하고 극복 방안을 설파하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이제는 평화나 인권 등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는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는 등 자국의 경제 논리가 전 세계적인 환경 보전에 앞서는 행보를 보여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엘 고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주문하는 상징적인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근거한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2013년 이후 의무 부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굳이 온실가스 저감 의무화 여부를 따지지 않더라도 GDP 기준 세계 13위의 경제규모, 세계 10위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그 당위성은 더욱 크다.

세계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가치중의 하나로 ‘지구 온난화의 방지’가 부각되고 있을 만큼 이제 온실가스 저감은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하고 참여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올해 노벨평화상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