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시회의 명칭이 올해부터 대한민국에너지대전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이 전시회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나라의 큰 의식이라는 의미의 대전(大典)'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서 그 행사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2007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은 총 17개국에서 19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선진 각국의 에너지 절약 기술과 제도가 소개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들이 논의되는 장이 열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선진 에너지절약 기술들이 해외에 수출되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에너지관리공단은 코트라와 협약을 맺고 국내 기업들의 수출상담을 지원하고 있는데 실제로 60여명의 바이어들이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을 찾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에너지대전을 계기로 전 세계 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효율과 절약,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는 대목이다.

올해 행사에는 총 87개 주제로 90여회에 달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 특히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가 유난히 돋보였다.

에너지대전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그린사랑 국제 세미나를 통해 일본의 태양광산업과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산업, 세계 풍력 산업 전망 같은 주제로 해외 전문가들이 초청돼 의견을 교환했다.

1975년에 시작해 올해로 27회를 맞는 에너지전시회는 IMF 위기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고 격년제로 개최되며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위태로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명칭을 ‘대한민국에너지대전’으로 바꾸고 해마다 행사를 유치하는데도 그 커진 그릇에 전혀 부족함이 없고 오히려 넘쳐 난다는 평가다.

국내 유일의 에너지 종합무역전시회 성격을 갖는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서 친환경에너지와 효율향상, 절약기술 분야의 첨단·선진기술들이 총망라돼 소개되고 교류되는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7%를 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절약, 고효율의 신 기술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점은 에너지 기술 부국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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