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잦은 지진으로 쓰나미 공포에 휩싸여 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춥기로 소문난 알래스카의 기온은 최근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면서 알래스카 시내에서는 에어컨까지 가동하는 해프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여름 한낮의 뜨거운 태양 속에서 빈번하게 소나기가 내리는 전형적인 아열대성 기후가 관측됐고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지역에서 큰 피해를 입는 등 기후변화 이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처럼 이상 기후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로 사거리에서 동대문간 종로 거리 2.8㎞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는 이른바 ‘차없는 날 행사’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행사 당일 종로 일대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측정 결과 미세먼지는 6.4% 감소됐고 초미세먼지는 7.6%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의 변화율도 각각 15%, 19% 감소했다.

반 나절만 자동차 운행을 중단해도 환경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다.

‘4대문 안에 차들이 없으니 공기가 맑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출근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전보다 더 불편했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온실가스 증가로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의 징후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시민들의 환경 의식은 낮기만 하다.

정부에서는 지구온난화 대책으로 자동차 요일제 운행, 냉난방기 사용 절제 등 여러 가지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지만 좀 처럼 시민들의 의식은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지구 온난화의 무서움이 남의 일 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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