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감사' 정착 기대
'투명감사' 정착 기대
  • 김연숙 기자
  • 승인 2007.08.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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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취임사를 보면 꼭 빠지지 않는 약속이 있다.

‘투명경영, 윤리경영, 정도경영’ 등이다.

개인과 조직의 도덕성, 윤리성 등 아날로그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한 투명경영이 디지털시대의 필연적인 요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때마침 기획예산처는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에 대한 감사기준을 새롭게 하고 직무청렴계약 시행지침을 마련했다.

14개 공공기관에 적용되던 감사기준을 보완해 10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전체로 적용을 확대한 것이다.

역설하자면, 그 동안은 101개 기관 가운데 14개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의 도덕성 문제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견제가 미진했다는 말이 될 수 있겠다.

공공기관 내부감사를 책임지는 감사는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 내부에서 나름의 권력을 행사하는 주요 요직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수 공기업의 경우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새롭게 출범한 정권과 뜻을 같이한 인사들에 대한 보은인사로 채워진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유명한 이과수 폭포 출장 사건으로 공공기관 감사들 스스로 명예와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며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이때 감사들 입에서는 대부분 ‘관행이다’라는 말이 쏟아졌다.

수백만원씩의 공금으로 외유형식의 출장을 떠나고도 국민에게 미안해하기 보다는 ‘관행’ 운운했던 것이다.

내부 직원들의 비리를 감사해야 할 감사가 오히려 감사의 대상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소 늦은감도 있다.

하지만 보다 내실 있는 감사를 통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종사자들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