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LP가스안전포럼이 발족됐다. 정부와 가스안전공사, 업계, 학계 등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LP가스 안전관리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취지로 뭉쳤다.

LP가스 안전관리 효율화 로드맵을 구축하고 실행해 가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LPG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LP가스안전포럼의 계획이다.

LPG업계의 발전과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

LPG는 도시가스 공급이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취사 난방연료로, 도심에서도 요식업소의 취사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택시 등 영업용과 RV차 등의 수송용 연료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 사고 하면 LPG 사고가 떠오를 정도로 위험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가스안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사고 569건 가운데 76.6% 수준인 436건을 LP가스가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니 당연한 결과다. 정부에서는 안전공급계약제, 퓨즈콕 보급 사업 등 각종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LPG사고 발생을 억제하는 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다.

LP가스안전포럼은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키는 밀알이 돼야 한다.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LP가스 안전관리를 한층 높인다는 당초 취지에 집중하고 고민하며 실천할 것을 주문한다.
 
벌써부터 LP가스안전포럼의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전관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수행하게 될 안전관리효율화 로드맵을 짜는 연구용역을 LPG업계의 비용으로 추진한다는 이유에서다.

LPG업계의 규제 완화 요구가 안전공사의 협조아래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결과가 낳는다면 포럼의 의미는 퇴색할 수 밖에 없다.

포럼에 참석하는 12명의 위원들이 업계와 학계, 정부, 안전공사 등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지기에 앞서 소비자와 국민을 가장 먼저 의식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기우였다고 판명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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