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사업자 불합격율 줄었지만 건수 기준 증가

- 유사휘발유*경유 유통세 여전, 등유는 큰 폭 감소 -

석유유통사업자나 대형 자가소비처들의 유사석유 사용이 심상치 않다.

양쪽 모두 유사석유 적발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단속이 강화되는데다 불량 업소에 대한 타깃 검사의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석유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석유유통단계의 유사석유 적발율은 품질검사 건수 대비 0.75%를 기록했다.

총 2만5446건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190건이 품질기준에 미달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만449건의 검사에서 0.64%에 해당되는 130건의 품질불량 사례가 적발됐다.

다만 주목할 만한 대목은 업소별 적발율은 낮아졌다는 점이다.

석유품질관리원은 올해 1분기 총 1만105개 석유유통업소에 대해 품질검사를 벌였고 이중 1.07%에 해당되는 108곳을 적발해냈다.
 
반면 지난해의 경우 8370개 업소에 대한 단속에서 1.1%에 달하는 92개 업소를 적발했다.

석유품질관리원이 석유유통단계에 대한 품질검사 횟수를 늘리고 비노출검사 차량 등을 동원하는 등 과학적인 기법이 도입되면서 유사석유를 취급하는 주유소 비율은 줄어 들고 있지만 오히려 적발된 업소의 유사석유 취급건수는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와 경유의 품질불합격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에는 석유유통단계의 휘발유 불합격율이 총 품질검사 건수대비 0.29%, 업소 기준으로는 0.19%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각각 0.52%(검사 건수 기준)와 0.25%(업소 기준)로 크게 증가했다.

경유 품질불합격율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경유 품질 불합격율은 검사 건수 대비 0.8%, 검사 업소 기준 0.79%를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각각 0.94%와 1.04%로 증가했다.
 
반면 등유 품질 불합격율은 현저히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석유 대형 자가소비처의 유사석유 사용 비율은 더욱 심각하다.

대형 자가소비처는 운전면허학원이나 버스, 화물운송 업소 등으로 석유품질관리원은 올해 1월 들어 3월까지 총 201개 대형 석유 자가소비처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21곳이 적발됐다.

10곳중 한 곳은 유사석유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행인 것은 대형 자가소비처의 유사석유 적발율이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이다.

석유품질관리원에서는 지난해 대형 석유 자가소비처에 대해 총 320건의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중 26%에 해당되는 83건이 유사석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석유품질관리원은 유사석유 사용자 처벌조항이 발효되는 7월 이후 대형 자가 소비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이어 유사석유 사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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