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공급 기름 하자 발생시 100% 보상

자사 공급 기름 하자 발생시 100% 보상

‘소비자들이 적어도 주유소에서 구입하는 석유만큼은 정품을 보장하겠다’
정유사들이 앞다퉈 계열 주유소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해 유사석유로 탈루되는 세금이 1조원으로 추정되고 한해 휘발유 소비량의 약 5~10%에 달하는 시장을 유사휘발유가 차지하고 있다.

유사석유 시장이 급증한데는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주유하는 이른바 길거리 판매상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유소의 유사석유 판매행위도 여전하다.

석유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석유유통사업자들이 취급한 휘발유중 0.62%가 법정 품질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SK(주)(대표: 신헌철)가 자사의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품질보증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SK 계열 모든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석유제품이 SK 공급제품임을 보증하는 것으로 유사석유문제 등 품질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는 이를 위해 이 달 7일부터 15일 까지 서울, 인천, 대구, 대전, 부산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대리점 및 주유소 대표 등 유통고객을 대상으로 품질보증 프로그램 소개 및 회사와 주유소간의 상생발전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선언식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는 주유소는 품질관리의 의무를 지게 되며, SK가 공급한 제품의 하자 발생시 SK는 이로 인한 고객불만을 100% 보상한다.

또한 SK주유소가 품질보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의 여부를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일종의 품질마크인 '고객과의 약속, 정품 100%'라는 현판을 주유소 내에 게재한다.

기존 보상서비스의 경우는 주유소와 고객이 잘잘못을 가려 고객 불만을 처리했다면 품질보증 프로그램은 정유사가 직접 중재에 나서 원인분석 및 귀책 사유에 대한 판정을 신속히 처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18일부터 시행되는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계기로 SK는 품질경영 프로세스 개선 및 품질관리 활동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강원, 경인, 영남, 충청, 호남 등 5개 기술지원센터에서 20여명의 직원이 품질관리 업무를 지원해왔던 것을 향후 '품질서비스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SK전체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객과의 품질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유소 품질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주) 김명곤 부사장은 "품질보증 프로그램은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과는 신뢰를 쌓고 유통고객들과는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품질관리는 아무리 엄격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품질 우선주의로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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