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의 천연가스충전소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거리 확보가 어렵고, 회차거리도 짧으며, 극심한 교통혼잡을 야기할 것이라는 수많은 우려 속에 시는 준공을 두 달간 앞당기며 보란 듯이 충전소를 준공했다.

충전시설은 안전과 미관을 동시에 고려해 건물외벽을 대리석으로 단장하고 ‘건축’의 개념을 도입해 주위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물이 투박하고 미관이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미적인 불쾌함은 물론 안전성에 대한 부담과 위압감까지 심어줬던 기존 충전소와는 판이하다.

이제 남은 일은 천연가스충전시설에 대한 안전인식 확산과 그에 따른 천연가스차량 보급확대에 있다.

서울시 직원들의 업무공간인 시청별관에 충전소가 들어섰으니 시민들에게 천연가스충전시설의 안전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한미 FTA 협상결과에 따라 이제 국내에는 배기가스 배출기준이 낮은 미국산 차량도입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그로 인한 대기오염도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차량의 지속적인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다.

또 그를 위한 충전인프라 확보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 청사 내 천연가스충전소 준공은 경제성 여부를 떠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천연가스충전시설이 불안하고 위험한 시설물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가까이 두고 그 혜택을 누려도 될 만큼 안전하고 고마운 시설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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