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 1대당 연료 172만원 구매

휘발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
고유가에 소비효율 개선 노력 주효한 듯

휘발유 차량 1대당 연료 구매금액은 늘어났지만 연료 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회장 김생기)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차량 1대당 연간 연료구매금액은 172만700원을 기록했다.

월간 연료비로 환산하면 14만3400원에 달한다.

이같은 연료 구매비용은 연간 연료 최고 구매액을 기록했던 2005년의 166만2000원에 비해서 약 3.53%가 늘어났다.

하지만 연료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

지난해 차량 1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1153리터로 그 전년의 1160리터에 비해 0.6%가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가 780만대에서 791만6000대로 약 1.5%가 늘어난 것으로 감안하면 지난해 차량 1대당 연료 소비량은 더욱 줄어든 셈으로 그만큼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을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석유협회는 고유가를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해 휘발유 연평균 가격은 리터당 1492원을 기록해 그 전년 평균에 비해 4.2%에 해당되는 60원이 상승했고 연료비 증가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차량 운행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 것.

여기에 승용차 연비 향상도 한 몫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현황에 따르면 승용차 평균 연비는 2003년 리터당 9.931 km에서 지난해에는 10.76 km로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월말 미국 교통국인 밝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의 연간 주행거리 증가율은 매년 평균 2% 이상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치솟는 에너지가격으로 25녀만에 최저치인 0.1%에 머물러 전 세계적으로 연료비 추이가 자동차 운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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