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갖춘 주유소 확보에 주력할 듯

- 석유수입업 진출 여부에 업계 관심 집중 -

타이거오일을 인수하며 석유소매업에 진출에 성공한 STX그룹이 타이거오일의 사명을 바꾸는 등 정비 작업에 한창이다.

한때 국내 최대 석유수입사였다 지난 2005년 석유대리점으로 업종을 전환한 타이거오일은 최근 회사의 최대주주인 싱가포르 국영 기업인 싱가포르 페트롤륨 벤처(SPV, Singapore Petroleum Venture Pte., Ltd)와 일본 기업인 ZECT, 한남여객운수, 타이거오일 전 대표를 지낸 박상준 씨 등의 지분 94%가 STX로 넘겨 지면서 회사 주인이 바뀐 상태다.

이와 관련해 STX는 타이거오일의 사명을 ‘STX 오일앤서비스(Oil & Service)’로, 또 타이거오일의 100% 출자회사인 두영탱크터미널은 ‘STX 탱크터미널’로 각각 사명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또 STX 오일앤서비스의 신임 대표에는 STX 팬오션 임원을 지낸 변희옥씨를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와의 거래 관계는 당분간 현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당시 타이거오일이 현대오일뱅크와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로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연말경 석유공급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STX가 석유 공급선을 바꿀 것인지 또 자체 브랜드를 계열 주유소 상표로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향후 계열 주유소에 STX 브랜드를 도입하거나 또는 석유 공급 정유사의 상표를 사용하면서도 STX 계열 주유소라는 사실을 표기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STX 오일앤서비스의 소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STX오일앤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주유소가 40여개에 달하지만 그중 영세한 사업장은 정리하고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주유소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계열 주유소 수가 줄어 들게 되더라도 STX의 위상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춘 주유소 네트워크로 리스트럭춰링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벙커링사업을 통해 석유도매업에 이미 진출한 STX가 타이거오일의 인수로 소매업까지 진출하면서 석유수입업에 직접 나설 가능성에 대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TX 관계자는 “최근 들어 석유수입업 진출 의사를 타진하는 문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