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홀딩스, SK에너지화학으로 분할 의결

-SK에너지화학은 SK 등 7개 주요 사업 자회사 거느려-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SK그룹은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격이던 SK(주)를 지주회사인 SK홀딩스로, 사업자회사인 SK에너지화학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화학은 SK(주)를 비롯해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E&S, SKC, SK해운, K-Power 등 7개 주요 사업자회사를 거느리며 지분구조를 단순화하게 된다.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SK에너지화학은 에너지 및 화학분야 고유 사업영역에 전념할 여건을 갖추게 된다.

회사분할은 분할 후 기존 주주에게 양사의 주식이 보유 지분 비율에 맞춰 교부되는 인적분할 형식으로 내달 특별결의를 거쳐 오는 7월1일 이뤄진다.

이때 지주회사는 존속법인, SK에너지화학이 신설법인이 된다.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가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주식은 지주회사의 주요 자산이 된다.

또 SK에너지화학은 고유 사업영역인 에너지ㆍ화학 업종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자산과 SK인천정유, 대한송유관공사 등 사업영역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자회사 주식들을 자산으로 갖게 된다.

순자산 분할비율에 맞춰 기존주주에게 양사의 주식이 나눠지며, SK㈜ 1주를 보유한 기존주주는 지주회사 주식 0.29주, 사업자회사 주식 0.71주를 받는다.

부채 역시 양사 회사 운영의 성격에 맞게 교부된다. 또 회사의 채무에 대해서는 분할 후에도 양사가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지주회사는 SK㈜에서 출자한 자회사를 관리해온 기존의 투자회사관리실을 주축으로 조직이 갖추어질 예정이다.

아울러 SK㈜의 기존 임직원 대다수는 신설법인인 SK에너지화학(가칭) 소속으로 되며, 신설법인은 고용관계를 포괄승계하기 때문에 임직원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SK 관계자는 “한층 개선된 기업지배구조를 확보하고, 자회사들의 독립된 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부문(의약개발 등)과 관련된 자회사 지분은 생명과학과 같은 신규사업의 인큐베이팅(Incubating)이 지주회사 본연의 임무와 부합하다는 판단 아래 지주회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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