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회, 내륙 주유소 공급가격 조사 착수

제주도내 석유공급가격 인하에 주유소업계가 직접 나섰다.

제주도 주유소업계는 석유소비자가격이 내륙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와 유사한 공급 환경을 지닌 지역들의 석유 공급가격을 모니터링하겠다는 것.

실제로 주유소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임성만)는 지난 4일 서울, 경북, 강원 등 3개 시도의 주유소평균 유류 매입가격을 조사해 줄 것을 주유소협회의 해당 지회측에 공식 요청했다.

공문에서 제주지회는 ‘관내 주유소 유류 매입가격을 타 시·도 주유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제주도청 주도아래 타 지역과의 공급가격격차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문에는 정유사 가격을 대표해 GS칼텍스 공급가격을 지난 2월 기준 유종별로 표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회사의 정유시설이 위치한 여수에서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도 해상운송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회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제주도 보다도 거리가 먼 동해안 인근 지역에 해상 물류 수송을 실시하고 있는데 유독 제주지역 공급가격만 높다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강원 지역 등의 석유공급가격을 조사해 제주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지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것.

주유소협회 임성만 지회장은 “정유사측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제주도내 유류매입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공급가격 인하를 이끌어 낼 것이며 정유사측에서 받아 들이지 않을 경우 제주도 시민단체들과 연계한 투쟁도 불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역은 지난 2005년 현대오일뱅크가 관내 석유유통시장에 신규 진입한 이후 타 정유사 대비 리터당 평균 40원 정도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며 가격경쟁을 촉발한 상태로 현재 농협 계열 주유소 6곳 등 총 10여 곳의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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