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유소 운영자가 찍은 사진으로 주유판매원이 앞 뒤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적은 패널을 부착하고 인도를 오가며 가격 홍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른 바 움직이는 가격표지판인 셈으로 운전자들에게 탁월한 시인성을 확보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사진을 주유소 운영자는 찍은 주유판매원이 주유소 입구 100여 미터를 빨간 막대를 들고 계속 걸어 다니면서 가격을 홍보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씁쓸한 고객유인책’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심각한 주유소업계의 생존 경쟁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으로 해석된다.
‘오죽하면(얼마나 주유소 경영이 어려웠으면) 사람이 홍보판 노릇을 할 까’하며 안타가워 하는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하다’며 안쓰러워 하는 견해에 대해 주유소 운영자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 궁금하다.
김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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