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바이오디젤 기술현황세미나’가 개최됐다.

2002년 시범보급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시장의 선두주자로 성장한 바이오디젤은 정유사와의 자발적협약 등 올해 기념비적인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세미나에는 당초 예상 참여인원인 100명을 훨씬 초과한 180여명이 참석해 바이오디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인원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바이오디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기존 9개 등록 생산업체와 정유사, 학계 관계자를 비롯해 신규진출을 계획중인 애경유화, SK케미칼, 퓨렉스오일, 에너텍, 남해화학의 관계자들도 모습을 보였다.

CJ, 삼성, 대림산업, 두산, 이수화학 같은 대기업에서도 참석했다.

이외에도 회사명만 봐도 바이오연료를 위해 설립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생소한 기업들까지 더해 적어도 30여 곳 이상의 기업체 관계자들이 세미나장을 찾았다.

이날 열린 기술현황세미나장에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들 기업 이외에도 현재 바이오디젤사업 진출을 추진하거나 검토중인 회사가 상당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한정된 국내 연료시장에서 바이오테마 붐을 타고 무차별한 과잉투자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지울 수 없다.

한 세미나 참석자는 향후 10년내 건설이 추진중인 바이오디젤 플랜트는 10만톤 규모를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도면 세계적으로 ‘바이오디젤 붐’이 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순간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바이오디젤 생산 플랜트가 건설중이고 관련 행정기관에도 사업 타당성 여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지난 5일의 기술현황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체들이 모두 바이오디젤 생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바이오테마가 과잉생산설비와 투자를 낳고 관련 업계의 과열경쟁과 부실을 초래하며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우를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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