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언론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까지도 인사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은 코드인사, 보은인사, 낙하산인사로 참여정부가 망가지고 있다는 우려가 대부분이다.

공모제를 통해 전문성과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공모제가 낙하산 인사를 떳떳하게 뒷받침해 주는 합법적인 수단으로 정착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 산하기관의 낙하산인사 문제는 자회사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4일 열린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작심한 듯, 낙하산인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가스기술공사를 낙하산인사의 보금자리, 가스공사의 실버타운, 안식처로 맹 비난한 김의원은 가스기술공사 임원 9명이 모조리 낙하산 출신으로 메워졌다고 개탄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의 임원 9명은 가스공사 출신이 6명, 공무원 출신 2명, 나머지 한명은 정치권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

김의원은 “아직까지도 가스공사는 자회사를 낙하산의 안식처로 잘못 인식하고 있고, 가스기술공사도 임원급이 가스공사나 산자부 관계자, 정치권 인사로 채워져 온 관행을 당연시하는 등 자기개혁과 혁신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스기술공사가 더 이상 모회사나 정치권의 인사적체의 탈출구로 악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가스기술공사의 낙하산인사 논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일도, 쇼킹한 일도 아니다.

가스기술공사는 언제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외부인사의 만만한 정착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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