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로 임기가 만료된 한국가스안전공사 박달영 사장의 후임 선정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

1차 공모 실패이후 재공모 절차를 밟았지만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사하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헌만 경찰청 전차장의 선임이 확실시되기도 했지만 선임됐다는 소식은 없다.

이헌만씨가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가스안전공사 임원가운데 절반이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로 채워질 것이라는 낙하산 논란이 원인으로 작용한 모양이다.

상장기업의 경우 사장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정도로 ‘사장’의 의미는 매우 크다.

CEO는 변화를 감지하고 극복할 대안을 마련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며 방향을 제시하는 선장이다. 두말 할 것 없이 사장의 공백은 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스안전공사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할 경영전략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CEO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거나 점검하는 것이 전면 중단됨은 물론 사장이 나서야할 대외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물론 안전공사에는 전임 사장이 남아있지만 제대로 업무를 추진될 수 없음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CEO의 공백은 직원들의 업무추진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장의 스케쥴에 따라 호흡을 맞춰온 부서는 사실상 휴점 상태에 들어가게 하고 다른 직원들도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계획되고 각자 처리해야 할 현안 업무는 특별한 지장이 없겠지만 어쨌든 직원들의 기강이나 업무태도가 느슨해 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사장의 공백으로 벌어지는 나쁜 영향은 결과적으로 회사에게 돌아간다. 가스안전공사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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