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러시아 가스협정 체결-가스공사 해외사업도 활발

▲ 정부는 향후 3~4년 해외자원 자주개발 비율이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은 동해가스전 생산모습.
참여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북핵외교, 경제외교, 국제사회 협력외교 등 세 축으로 나눈다면 경제외교 분야는 단연 에너지^자원외교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에너지^자원외교가 등장했으며, 정권 말기 들어 자원정상외교를 통한 후속사업들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이제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자원전쟁으로 불릴 만큼 절대적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빈국으로서는 국가의 존립을 좌우하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또한 에너지 자주개발이라는 시대적인 사명은 모든 에너지기업, 나아가 국가 전체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자주개발 목표율은 2005년 5.8%에서 2013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10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천연가스 도입과 연계한 가스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장기 LNG 도입과 가스전 지분매입, 액화기지 건설 등을 포함한 팩키지형의 ‘한국형 LNG방식’과 러시아 가스전 확보를 통한 ‘동북아 PNG방식’으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또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TFT를 통해 생산 유전 및 가스전을 보유한 중소규모의 에너지개발 전문기업(E&P기업)에 대한 M&A가 단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자주개발율 제고방식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원조달은 에너지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SPC를 설립하거나 글로벌 파이낸싱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전개발펀드에 이어 E&P기업이 주도하는 가스펀드 조성도 적극 유도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3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을 2007년 1월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하반기 자원정상외교 후속조치

천연가스분야에 대한 자원정상외교의 후속조치로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가스협력협정 체결이 예정돼 있다.

현재 8차에 거친 국장급 실무협의를 통해 실무협의안 가서명이 체결된 상태로 러시아측과 합의문 문안에 대한 최종합의를 이룬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월 러시아 총리 방한을 계기로 협정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서명식은 또 11월 개최되는 APEC 정상회담시 양국 정상 참석하에 이뤄지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열리는 한^러 자원협력위에서 협정 체결을 위한 세부협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러시아와의 가스협력협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원정상외교 후속조치들은 주로 유전 및 광물개발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한전, 석유공사, 포스코 등을 중심으로 나이지리아에 2250MW 규모의 가스발전소 건설 및 가스파이프라인 건설사업을 위한 타당성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가스공사는 자원개발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한 세계 메이저사들, 일본의 종합상사, 중국과 인도의 국영기업, 러시아의 천연가스 단일 수출자로 지정된 가즈프롬 등과 국제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총성 없는 자원확보 전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카타르, 오만의 LNG사업에 투자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지난해에는 천연가스 구매력을 이용해 예멘의 LNG사업에도 진출했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전후 한국형 가스전 개발 및 액화기지 건설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르쿠츠크사업을 포함한 동시베리아지역의 가스전 개발 및 도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LNG 위주의 한국 가스시장에 유럽 및 미국시장과 유사한 파이프라인 가스(PNG)를 도입할 계획이다.

PNG의 도입은 중^장기적인 자원확보와 더불어 도입원 다변화를 도모하고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사업은 지역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돼 진행된다.

서캄차카 광구와 PNG사업을 비롯해 신규 광구 참여를 위해 노력중인 러시아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사업과 동남아시아 및 호주 개발사업, 중동, 카스피해 연안, 기타 아프리카 및 중남미지역 개발사업 등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LG상사 등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동티모르와 호주의 공동개발구역내에 위치한 102광구의 국제입찰에 참가해 탐사권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입찰성공을 통해 가스공사는 준메이저급인 페트로나스사와 천연가스 상류부문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관련기술 및 경험축적 등을 바탕으로 이 지역 자원개발사업 참여가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에 위치한 우준쿠이 광구 및 아랄해 남쪽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 개발에 대한 공동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산자부가 주관한 해외사업 진출협의회의 일원으로 향후 국내 국영기업 및 에너지 전문 민간사와 협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한국의 가스산업이 세계적 위상에 걸맞는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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