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의원 ‘LNG 발전 보다 온실가스 배출 1.4배 높아’

지난 해 평균 발전단가도 1.5배 비싸 경제·환경성 모두 뒤쳐져

‘그린 수소 생산기반 마련될 때 까지 연료전지 전면 재검토돼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그린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기반의 연료전지 발전이 환경과 경제성 모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 과정의 브릿지 연료로 주목받는 LNG 발전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이나 발전 단가 모두 높다는 분석이다.

국회 양이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전기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3MW 초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전국 총 196곳인데 이 중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사업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로 수전해해서 생산한 친환경 수소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추출하거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 등으로 환경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지난 해 전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배출된 연간 온실가스는 190만 톤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발전 허가 설치를 준비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가 추가로 가동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약 1,6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양이원영 의원은 추산했다.

이는 2020년 12월부터 올해 2021년 3월까지 제2차 계절관리제로 감축한 온실가스 규모와 맞먹다.

특히 한전 산하 5개 발전 공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레이 수소를 사용한 LNG 개질 연료전지 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548g/kWh에 달했다.

LNG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량이 389g/kWh인 점과 비교하면 1.4배 가량 높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 확충되는 연료전지 발전 설비가 무려 8GW에 달하는데 모두 그레이 수소로 가동하면 국내 온실가스는 무려 2,500만 톤이나 배출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연료전지 발전은 LNG 개질 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그레이 수소로 이뤄지기 때문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에도 오히려 후퇴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그레이 수소를 이용한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청정에너지라고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연료전지 발전의 경제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5개 발전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료전지 발전단가는 kWh 당 200.2원으로 132.7원인 LNG에 비해 약 1.5배 비쌌다.

지난 해 연료전지 연간발전량을 LNG로 단순 전환 계산했을 때 약 234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그레이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은 물론 경제성도 떨어진다”며 “그린 수소 생산기반 계획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사업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