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주기적 안전성 평가 결과 '적합' 판정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과거부터 누출 가능' 발표

보고서 작성 시 시민단체 참여 객관적 신뢰성 확보 필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전 등 16개 전력관련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에게 월성원전에 대한 엇갈린 평가보고서에 대해 질의하고 있는 모습.(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월성원전 안전성 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전 등 발전공기업 16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원전 안전성 평가에 대한 엇갈린 보고서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서울 관악구을)은 지난해 월성원전 삼중수소 유출 문제와 관련한 정책 보고서의 엇갈린 평가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태호 의원에 따르면 월성 1호기에 대한 2003년과 2009년 한수원이 실시한 주기적 안전성 평가(PSR) 결과 두 차례 모두 기술 기준에 따라서 적합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지난 9월 발표된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관합동 조사 중간결과에서는 '1997년 보수공사 이후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SFB) 차수막이 원 설계와 달리 시공돼 그 시점 이후부터 의도했던 차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태호 의원은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사고 중간 결과로 보면 과거 안정성 평가 자체가 잘못됐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 안전성 평가에 대해 국민들이 신뢰해야 하는데 두 차례의 안전성 평가가 잘못됐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안전성 관련 보고서 작성 시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 역시 월성원전 안전성에 대해 문제제기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해 3월과 6월, 11월 발표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기검사보고서를 인용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에폭시 라이너 열화로 인해 바닥 배수 및 벽체를 통한 누출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수원의 안전관리 실태를 문제제기 했다.

또한 '한수원 측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월성원전 정기 검사 보고서에는 외부 유출이라고 나와 있고 바다로도 유출된 것으로 결과를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은 "최종적인 판단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최종적인 판단을 하기 전 안전위원회와 기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PSR 보고서 작성 시 시민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보고서를 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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