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건조‧예선업 등록 마무리, 인천항에 본격 투입
국내생산 불가능한 자재 제외, 80% 국내 기자재 사용

▲ 정박중인 송도호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국내 최초 LNG 연료추진 예선 건조지원 사업이 2년간의 노력 끝에 선박건조와 예선업 등록을 마치고 27일 인천항에 본격적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국비보조금 14억원과 인천항만공사 지원금 3억원, 자부담 74억8000만원으로 총 91억8000만원이 투입된 ‘송도호’는 한국가스해운㈜ 소속으로 310톤 규모(길이 37.3m, 너비 10m, 깊이 5.3m), 5058마력으로 국내 최초로 건조된 LNG 연료추진 예선이다.

‘송도호’는 디젤기관 노후예선을 LNG 연료추진 선박으로 교체한 신조선으로서 물류정책기본법 제59조(환경친화적 물류의 촉진)에 근거한 2019년도 ‘노후예선의 LNG 연료추진 전환사업’ 으로서 해양수산부 국비보조 사업으로 추진됐다.

LNG 예선으로서 국내 최초인 ‘송도호’는 한국가스해운(주)가 직접 발주해 인천 소재 디에이치조선에서 건조했고, 현대중공업 엔진을 사용했다. ‘송도호’는 앞으로 인천 LNG 인수기지에 입출항하는 대형 가스운반선의 접이안을 돕는데 투입된다.

또한 ‘송도호’는 LNG 연료추진 예선 최초라는 의미와 함께 국산 엔진 사용, 선박 방재기능을 하는 타선 소화설비 등을 탑재했다. 국내생산이 불가능한 자재를 제외하고는 최대 80% 수준으로 국내 기자재를 사용해서 건조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동화엔텍과의 협업을 통해 까다로운 예인선 운항방식에 적합한 국산 가스연료공급시스템(FGSS)도 개발했다.

이로써 인천항은 LNG 연료추진 선박을 인천항만공사가 소유한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260톤)’에 이어 2척을 보유하게 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박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저감과 항만도시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부문 친환경 선박 전환 유도,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개발 등 항만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해운 배동진 대표는 “친환경 LNG 예선을 국내 최초로 건조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이번 LNG 예선 건조가 향후 친환경 선박건조 촉진의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인천항에서 LNG 예선으로 쏘아올린 친환경 기류가 국내 항만 전역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항만공사가 친환경 항만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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