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가 2017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임직원 자녀 등에 1천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발전 공기업들이 203조가 넘는 천문학적 누적 부채를 떠안고 있어 경영 악박을 받고 있는데도 과도한 비용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충북 제천시‧단양군)에 따르면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각 기관별 임직원 및 임직원 자녀들에게 약 1,062억37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특히 2020년 결산 기준 누적 부채가 132조4천억원이 넘어 경영악화에 적신호가 켜진 한국전력은 최근 5년 동안 장학금 지원금으로 457억4천만원을 임직원 자녀들에게 지급했고 뒤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351억원을 지원했다.

한전과 한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의 누적 부채도 약 34조 6천억원에 육박했지만 이들 기업 역시 장학금 명목으로 약 253억 7천만원을 지원해 국민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방만경영과 도덕적해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엄태영 의원은 지적했다.

엄태영 의원은 최근 정부가 결정한 4분기 전기요금 인상 배경이 발전 공기업들의 심각한 부채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들어 원유, 유연탄 등 발전에 필요한 국제 연료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에너지 공기업들의 누적 부채를 의식한 듯 정부가 8년만에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

또한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1~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향후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들의 적자 발생이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엄태영 의원은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영업손실은 아랑곳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매년 지적되고 있는 사안이며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하는 당면적 과제”라며 “잘못된 이념이 야기한 탈원전정책 등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정책을 하루 속히 정상화 시키고 유가변동에 따른 중장기 에너지수급정책을 마련해 국가 백년대계를 책임질 에너지공기업이 정상운영화 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