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중동산 원유 비중 전년 대비 11.5%p 감소한 59% 그쳐

아시아 원유 4.2%p 증가한 11.8%, 미주산도 3.9%p 상승 22.5%

두바이유 대비 브렌트 가격 경쟁력 커져, 7월에는 3.92불까지 확대

유럽, 아프리카산 원유 도입 비중도 늘어 도입선 다변화 모양새 갖춰

국내 한 정유사가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1월 이후 7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입한 중동산 원유 비중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두자릿 수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줄어든 공간은 미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의 산유국에서 골고루 매운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중동산 원유의 도입 비중을 낮추려 타 산유국과의 거래를 늘리려는 도입선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도입된 원유는 5억4628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중 중동산은 58.8%에 해당되는 3억2116만 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70.3%였던 것을 감안하면 11.5%p 줄었다.

반면 아시아 원유 도입 비중이 가장 크게 늘었다.

아시아산 원유는 6438만 배럴 수입되며 지난 해 보다 4.2%p 증가한 11.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주산이 1억2286만 배럴이 수입되며 전년 동기 대비 3.9%p 늘어난 22.5%의 비중을 기록했다.

유럽산 원유는 2041만 배럴이 수입되며 지난 해 대비 2.9%p 증가한 3.7%의 비중을 차지했고 아프리카산 원유는 1745만 배럴이 도입돼 전년 동기 대비 0.5%p가 늘어난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동산 이외 나머지 대륙에서 도입한 원유 비중이 모두 늘어난 셈이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중동산 원유 가격 지표인 두바이유가 브렌트와의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주산 유종의 수입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브렌트와 두바이유간 가격 차이는 올해 1월 배럴당 0.93불이던 것이 3월에는 2.55, 6월 3.63불, 7월에는 3.92불까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확대로 휘발유 시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러시아, 카자흐스탄산 저유황 경질유 수입이 늘었고 IMO 2020 영향으로 브라질산 저유황 중질유 수입이 증가한 것도 도입선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원유 도입량은 1월 이후 7월까지 1885만 배럴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

러시아산 원유도 3096만 배럴이 수입되며 13.7%가 늘었고 브라질산 원유는 1744만 배럴이 도입되며 55.7%가 증가했다.

한편 개별 국가별로는 사우디산 원유가 1억5023만 배럴 수입되며 가장 많았고 미국이 6690만 배럴로 2위, 쿠웨이트가 5740만 배럴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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