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핵심기술 보유 기업 간 협력으로 탄소중립 기술개발 기대

울산 산업체 이산화탄소 포집해 동해가스전 지중저장 모델 개발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 이산화탄소 저장

공동 TF 구성해 공동연구 진행…다양한 탄소중립 사업도 공동 추진키로

한국석유공사 김동섭사장(왼쪽)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16일 서울 SK 서린빌딩에서 동해가스전 CCS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와 SK이노베이션(총괄사장 김준)이 생산 종료되는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실증모델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이후 CCS 사업 확장을 위한 공동 연구도 수행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1,04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 및 저장해야 하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 중 640만톤은 이산화탄소 활용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400만톤은 지중(地中)저장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이란 산업체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파이프를 통해 땅 속 공간에 주입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지중저장 사업의 개념설계 연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정책지원에 맞춰 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은 정부 다부처 국책과제인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내년 천연가스 생산이 종료될 예정인 석유공사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오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지중저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실증모델을 찾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것. 

이번 협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포집 부문을 맡고 석유공사는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동해가스전 지중저장 부문을 맡아 관련 기술개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울산 최대 석유화학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울산지역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최적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기술을 울산 산업단지 내 수소 플랜트에 적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산업단지 내 주요 이산화탄소 발생 공정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관리 경험과 운용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가스를 생산하고 비어있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오는 2025년부터 연간 40만톤씩 30년간 총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 직후 양사는 공동 TF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연구결과를 기초로 협력관계를 점차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지중저장 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가 탄소발생 저감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암모니아 사업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저장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탄소 중립 실현의 필수적인 CCS 사업은 이산화탄소 포집 부터 액화 수송, 저장 등 전 밸류체인에서 다양한 기술의 개발과 사업 경험이 필수”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은 석유공사와 다양한 탄소 중립 관련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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