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위험 높은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 국내 최초 로봇 도입

산업간 경계 넘어 공존 모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필수

허세홍 사장 ‘시도하지 않은 방식 수용하고 외부와 협업 필요’

GS칼텍스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최근 기업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외부와 공유하며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 혁신을 추진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GS칼텍스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한 정유·석유화학 안전 혁신에 나서 국내 최초로 위험성이 높은 ‘질소분위기(Nitrogen atmosphere) 촉매 교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했다고 14일 밝혔다. 

정유·화학 시설 정비 작업 등에서 활용되는 질소분위기 작업은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질소를 투입하고 작업하는 것으로 작업자가 질식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GS칼텍스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상 작업공간을 만들고 모의 테스트를 거친 후 실제 현장의 설비에 로봇을 투입하는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에 성공했다. 

이번 로봇을 활용한 교체 작업을 통해 작업자 질식 사고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질식재해로 인한 재해자는 65명, 이중 31명이 사망해 질식재해 사망률은 47.7% 수준으로 전체 산업재해 사망률 1.5%보다 3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GS칼텍스는 로봇활용으로 질소분위기 작업을 위한 위험성 검토와 작업 시간 단축 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 정유·화학 관련 시설에 추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로봇을 활용한 질소분위기 촉매 교체작업은 GS칼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사내 프로그램인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서 나왔다. 

SBT 프로그램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구성원이 아이템을 선정하고 참여할 그룹을 구성하면 내부 심사를 통해 선발된 그룹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 컨퍼런스, 프로토타입 제작, 파일럿 테스트 등 다양한 학습과 시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 공존을 모색하는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이 필수적”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도해보지 않은 방식을 수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외부와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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