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정보망, ‘중국 수요 회복·원유 공급 축소 가능성’ 꼽아

BOA 전략가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100불대 도달 할 수도’

Rystad, ‘메이저 매장량 대체 노력 없으면 15년 내 고갈’ 주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9월 이후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석유정보망은 두 가지 요인을 들어 그 근거로 제시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8월 중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여 왔는데 8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다.

대표적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54.82불을 기록했던 것이 매월 상승하면서 7월에는 평균 72.93불에 거래됐다.

7개월 사이 33% 가량 오른 것.

하지만 8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고 3.43불 떨어진 69.5불에 거래됐다.

다만 8월 후반 이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고 9월 평균 가격은 70.35불을 기록중이다.(9월 7일 기준)

이에 대해 석유정보망은 유가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 中 티포트 제재 완화로 원유 수입 수요 증가

먼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요 회복 움직임을 들었다.

중국 정부는 티포트(Teapot)로 불리는 독립계 소규모 정제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이들의 원유 수입 허용 물량을 규제중이다.

탈세 및 환경 관련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수입 쿼터를 줄이고 있고 실제로 지난 해 대비 약 35%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결과 티포트의 정제 처리 물량도 줄었는데 이들에 대한 법 위반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축소했던 쿼터를 재조정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원유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144곳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폐쇄 조치했는데 최근 확진자가 사라지면서 페쇄 조치를 완화했고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11월물 원유에 대한 프리미엄이 크게 증가하는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석유정보망은 해석했다.

◇ 코로나 종료로 석유 수요 회복돼도 공급 못따라와

석유기업들의 공급 축소 가능성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석유정보망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한 상품 전략가가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불대에 도달할 수 있다며 제시한 근거를 소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종료되면 석유 수요는 이전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공급이 뒤따라 갈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로 ESG 기조와 석유 사업 수익성 악화로 석유기업들의 CAPEX(자본적 지출, Capital Expenditures)투자가 급감했고 앞으로도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감축 압박이 정책 또는 법적 압력으로 작용되는 점도 꼽았다.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 해 대규모 자산 손상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줄어든 매장량이 130억 boe에 달하는데 이를 회복하려 않는 점도 공급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인 라이스타드(Rystad)는 메이저들이 매장량 대체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15년 내에 매장량이 고갈될 것이라고 주장할 정도이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탄소 감축 분위기, 원유 개발·생산 위축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유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으로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강력한 수급·가격 안정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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