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중 태양광 54% 차지

2020년 태양광 107GW 신규 설치...2015년比 118.4% 증가

‘탄소 중립’ 화두로 부각되며 태양광 중심 투자 급증

한국 태양광 발전비용 95.6$/MWh…석탄 75.6$·원자력 53.3$ 대비 높아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2020년 전 세계에 신규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107GW로 전체 재생에너지 설비 중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공단이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글로벌 태양광 시장 동향 및 우리기업의 진출전략' 자료 등을 인용해 30일 발표한 에너지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1%에서 2020년 54%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신규 설치된 재생에너지 설비는 태양광이 107GW, 풍력 65GW, 수력 18GW, 기타 8GW로 나타났다.

2015년  태양광 49GW, 풍력 67GW, 수력 35GW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신규 태양광 설비 용량은 118.4% 증가했으나  풍력과 수력은 각각 3.0%, 48.6%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탄소 중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급증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가운데 전 세계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 중 가정용 비중은 2017년 6%에서 2020년에는 1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용 설비 비중 역시 2017년 62%에서 2018년에는 55%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20년에는 63%까지 회복됐다.

반면 상업용 설비 비중은 2017년 31%에서 2018년에는 36%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2020년에는 18%까지 하락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각국 정부가 발표한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계획’ 규모는 총 721GW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가운데 태양광이 460GW로  전체 재생에너지의 6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육상풍력이 19.9%인 143GW, 해상풍력이 11.1%인 80GW, 바이오메스와 폐기물이 4.9%인 35GW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10년간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LCOE)의 하락세는 주요 에너지원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브리핑

균등화발전비용은 발전 설비 운영기간에 발생하는 초기자본 투자비, 유지 관리비, 연료비 등 총비용을 단위 전력량 기준으로 나타낸 값으로,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해 일정 시점으로 할인해 계산한 것이다.

UNEP 조사결과 2009년 MWh당 359불 이었던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이 2019년에는 40불까지 떨어지며 10년간 8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풍력은 69.6% 감소했으며 원자력은 26.9% 증가, 석탄은 1.8%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의 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은 MWh당 95.6불로 석탄(75.6$/MWh), 원자력(53.3$/MWh) 대비 높아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양광 발전설비 생산비용이 낮은 미국, 중국, 인도의 LCOE는 석탄, 원자력 발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공단은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설비의 신규 설치가 확대되는 추세로 태양광 균등화 발전비용(LCOE)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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