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정제 설비·환경 위반 이슈 등으로 민간 정유사 제재

국유화 논의도 진행중, 내수 안정 위해 국영 정유사 수출도 규제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애널리스트 ‘정제마진 뚜렷한 반등 기대 요인’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국 정부가 민간 독립계 정유사는 물론이고 국영 정유사까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아시아 역내 석유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지난 달 26일 중국 국영신문인 China Energy News가 민간 독립정유업체를 의미하는 티포트(Teapot) 중 하나인 Hengli Petrochemical의 탈세를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이 정유사는 하루 40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휘발유, 경유 같은 석유제품을 세금을 덜 내는 석유화학 제품으로 위장시켜 세금을 최대 20억 달러까지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도 중국 내 과잉 정제설비 문제와 더불어 티포트에 대한 전국적인 조사가 실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일부 티포트에 대한 탈세, 원유수입 쿼터 불법거래 등의 관행, 환경지침 위반 등이 이슈화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 설비의 국유화 또는 폐쇄 논의도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Hengli의 탈세혐의는 타 티포트에 대한 조사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윤재생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티포트에 규제가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기업, 개인이 석유제품을 석유화학 제품으로 위장해 탈세하는 것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경유에 첨가돼 저품질 연료 생산에 사용되는 LCO 등의 수입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인데 모두 중국 티포트에 불리한 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정유산업 규제가 티포트에만 그치지 않고 6월 초 국영업체인 페트로 차이나( PetroChina)에 티포트와의 원유 수입 쿼터 거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수출이 가능한 국영업체들에 대한 수출 쿼터 또한 쉽게 확장해 주지 않는 상황으로 티포트 규제에 따른 내수 빈자리를 국영업체가 메워야 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기후 목표를 저해하는 정유업체의 공급과잉에 대해 민간, 국영을 막론하고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티포트 가동률이 70% 수준에서 60% 초반까지 급락했고 원유 수입량도 감소하는 등의 상황은 중국 정부의 정유산업에 대한 규제를 대변하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가 정유산업은 물론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과잉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하고 ‘단기적으로 정유산업에 긍정적 소식이고 하반기 정제마진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 사업의 공급과잉 해소의 단초를 제공해 줄 수 있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