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폭염 등 여름철 전력수급상황에서 태양광발전이 기여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이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제출받은 태양광 발전비중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양광발전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서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설비 이용이 극대화되는 오전 11시에서 15시까지는 혹서기 냉방설비 가동으로 인한 전력소비가 극대화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양이원영 의원이 확보한 전력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약 18.4GW 규모이다. 

지난 2010년 태양광 보급이 0.65GW 일 때와 2015년 3.61GW 일 때 폭염발생일의 전력수요를 보면 전력피크가 발생하는 시간대는 14시경이다. 

하지만 태양광발전 보급이 확대된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는 하루 중 더위가 한풀 꺾인 17시경에 나타났다는 것.

전력피크 시간대가 14시에서 17시로 밀려난 것이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비계량 태양광설비 13.8GW가 최대전력 시간의 수요를 상쇄한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8.4기가와트의 태양광발전기 중 실시간 계량기가 달린 4.6GW의 발전량 정보만 취득하고 있다. 

나머지 13.8GW의 태양광 설비는 상당량의 전력을 생산하지만 가정이나 상업시설 내에서 자가소비 되거나 한전과 월단위로 정산하는 용도로만 발전량을 계상해 실시간 전력수급 그래프에는 소비가 감소한 것처럼 나타난다.

양이원영 의원은 전력거래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최대 피크수요가 몰린 8월 25일 기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한전PPA와 자가용 발전량까지 합산한 태양광 발전의 피크시간 발전량은 8.7GW로 전체 전력량의 약 9.4%를 분담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최근 운영을 시작한 신고리 원전 4호기의 6.4기 분량으로 24조원 규모를 대체한 효과와 같다는 것.

또 피크시간 발전량 8.7GW는 전체 태양광 설비 18.4GW의 약 47.3% 이용률로 비계량 태양광설비에 의한 피크시간 발전량은 약 6.5GW 정도로 추정했다.

비계량 태양광설비로 인한 착시효과가 아니라면 지난해 8월 25일 실제 최대전력수요는 17시 88.9GW가 아니라 14시 93GW였다는 것이다.

양이원영 의원은 “태양광발전은 하루 중 낮에만 전력을 생산해서 발전량 비중으로는 적지만 최대전력수요를 담당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발전원으로 폭염이 일상화되는 기후변화 시대에는 냉방수요 급증 시간대에 전력이 생산되는 태양광발전 확대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