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등록대수 34만대 증가

상반기 車 등록대수 34만대 증가
대당 연료유 소비량은 0.6% 감소
전체 석유소비도 전년 대비 2.8% 줄어

상반기 석유소비가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차량 등록대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량 1대당 연료소비량이 줄어 들며 고유가의 부담이 운행거리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소비는 3억7585만배럴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3억8679만배럴에 비해 2.8%가 줄어 들었다.

2000년대 들어 상반기 석유소비가 줄어 든 것은 2004년 이후 두 번째다.

올 상반기 부문별 석유소비는 수송부문이 2.2% 증가한 것 이외에는 산업이나 가정·상업부문, 발전 부문 모두가 줄어 들었다.

수송부문의 석유소비 증가세 역시 등록 차량 대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을 뿐 차량 1대당 연료소비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등록대수는 1556여대로 지난해 상반기의 1522만여대에비해 34만여대가 늘어났다.

하지만 대당 연료소비는 6.92배럴에서 6.88배럴로 0.6%가 줄어 들었다.

◇ 휘발유 줄고 경유·LPG는 늘어

유종별로는 휘발유와 등유, B-C유의 소비가 감소한 반면 경유와 LPG는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상반기 휘발유 소비량은 2883만배럴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가 감소했는데 역시 운전자들의 보수적인 운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총 784만7000여대로 전년 대비 2.4%가 증가했는데 오히려 차량 1대당 연료소비량은 3.83배럴에서 3.67배럴로 4.1%가 줄어든 것.

등유 소비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22%나 감소한 1724만배럴에 그쳤다.

B-C유도 고유가 영향으로 산업용과 발전용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1.7%가 줄어 든 4440만배럴에 멈춰 섰다.

반면 경유 소비는 증가했다.

상반기 경유 소비는 모두 735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 늘었다.

수송용 소비가 3%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실제로 올 상반기 경유 자동차 등록대수는 572만9000여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545만5000여대에 비해 5%나 증가했다.

다만 경유 역시 차량 1대당 연료 소비량은 지난해의 10.33배럴에서 10.13배럴로 1.9%가 감소했다.

LPG소비도 에너지세제개편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인하효과를 톡톡히 보며 전년 대비 3.7%가 증가한 4706만배럴의 소비량을 기록했다.

특히 프로판과 부탄 모두 소비 상승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프로판소비량은 2045만배럴로 전년에 비해 0.8%가 늘었고 부탄은 2660만배럴로 6.1%나 증가했다.

한편 부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도 192만여대로 전년 상반기에 비해 6.1%가 늘어났지만 대당 연료소비량은 11.12배럴로 3.6%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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