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 한병화 애널리스트 ‘2030년 31% → 40% 이상’ 될 수도

폭스바겐은 유럽서 70% 목표·피아트는 전기차만 생산키로 발표

중국, 2022년 한시 적용중이던 전기차 보조금 연장 가능성 검토중

車 규제·지원 작동하고 완성차는 진심 대응, 성장 예상보다 빨라져

글로벌 전기차 보급 비중이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이달 초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시되고 있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시장 잠식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사 리포트에서 제시됐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발표한 ‘전기차, 글로벌 수요 확산 모멘텀 지속’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향중이라고 소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2030년에 유럽에서 70%, 미국과 중국에서는 각각 50% 이상의 전기차 판매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전기차·자율주행 투자금액을 기존의 270억달러에서 350억달러로 상향했고 2025년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지난 해 GM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20만대 수준이었고 이중 약 15만대가 중국 JV에서 판매한 초저가 미니 전기차로 단기 프로젝트에 불과했지만 향후 GM의 전기차 성장은 대부분 미국 시장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피아트는 2030년부터는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아우디도 2026년부터는 플러그인 이상의 전기차만 출시하기로 정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 차 탄소배출 감축 목표 상향 등이 전기차 확대 모멘템

올 여름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확대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고 중국도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EU는 2030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한 후 이르면 7월에 부문별 목표치도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문은 2021년 탄소 배출량인 95g/km를 2030년 37.5% 감축하려던 것에서 추가 목표가 제시될 것으로도 한병화 에널리스트는 예측했다.

미국도 올 여름 자동차에 대한 연비규제를 확정하는데 트럼프가 사실상 폐지한 연비규제를 오바마 시절 합의한 수준으로 되돌릴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의회에서 논의 중인 인프라 부양안이 합의되면 대당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와 완성차 업체별 보조금 지급 한도 대수도 대폭 상향하거나 없앨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중국도 2022년까지만 지급할 계획이던 전기차 보조금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자동차 부문에 대한 규제와 지원이 작동하고, 완성차업체들이 진심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2020년 4%이던 전기차 판매비중을 2025년 14%, 2030년 31%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의 동향을 감안하면 2030년 전기차 판매비중은 40%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이른 바 K- 배터리 소재·부품업체들이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전역에 생산기지를 확보해 중국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시장을 선점한 K-배터리 관련업체들이 향후 10 년간 고성장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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