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문승욱 장관, 총리·장관 등 면담하고 수주 활동 나서

내년 발주되는 원전 1기만 8조 규모, 추가 건설도 예정돼

미국·프랑스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도 사전 안보 심사 대상 포함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사진 오른쪽)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체코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íček) 산업통상부 장관과 양국간 원전 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조 단위인 체코 원전 건설전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지난 18일 체코 현지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경험과 우수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코는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중인데 우선 두코바니 1기를 내년 중 발주할 예정이다.

이 사업만도 8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체코 정부는 원전 건설 관련 정식 입찰은 연말에 출범하는 차기 정부로 연기하는데 주목할 대목은 참여 대상 국가에서 중국롸 러시아는 배제하고 사전안보심사를 선착수한다고 발표한 대목이다.

체코 정부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안보 심사를 진행하고 12월에 정식 입찰 참여기업을 선정해 내년 중 입찰을 진행해 2023년에 공급사를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건설은 2029년에 첫 삽을 뜨고 2036년에 상업운전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문승욱 장관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한국이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한국이 건설한 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소개하고 체코 원전사업에서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체코의 무기 제조 기술력과 한국의 원전 전문성이 결합되면 체코 원전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의 한국 방문도 요청하면서 방문이 성사되면 본인이 직접 동행해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바비쉬 총리는 체코 원전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참여 의지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특히 한국이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고 중국·러시아의 체코 원전사업 참여에 반대했던 야당들도 한국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어 한국의 입찰 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하블리첵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문 장관은 우리 기업의 원전사업 관리 능력과 경험,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사전준비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는데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내 26기, 해외 1기 등 총 27기의 원전을 건설했고 현재도 국내 4기, 해외 3기 등 7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중이다.

한편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 기업의 원전사업 참여 비중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21일 사전안보심사 질의서를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에 송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체코 원전 수주전에 우리나라가 공식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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